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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객실에서 다른 방 투숙객의 무단 침입을 겪었다는 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에 호텔 측에서 마스터키를 제공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건은 앞서 지난 4월 14일 오전 7시께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A씨 부부가 잠을 자던 중 옆방 남성인 B씨가 방에 들어온 것이다.
당시 A씨와 아내는 알몸으로 이불도 덮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호텔 관계자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호텔 측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법적으로 정상적인 항의를 해라’고 답했다.
그런데 A씨가 첨부한 경찰 조사 결과서에 따르면 호텔 안내데스크에서 B씨에게 마스터키를 주고, B씨는 자신의 객실로 오인해 A씨의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편의점에 다녀온 B씨는 객실 문이 두 번이나 열리지 않자 호텔 안내데스크를 찾아가서 항의했다.
그러자 직원이 바쁘다는 이유로 B씨에게 마스터키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은 호텔 측의 과실로 벌어진 일로, 범죄 혐의가 없어 입건 전 조사 종결한다”고 밝혔다.
당시 호텔 관계자는 A씨에게 사과와 함께 정신적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가 끝나자 호텔 측에서 “알아서 하라”며 적반하장으로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얼마 전 정말 어렵게 연락이 닿아 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니까 그렇게 하라고 했다”면서 “호텔 측의 뻔뻔한 태도에 말문이 막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내 아내는 그날의 충격으로 장기간 정신과 상담 및 약물 치료를 받았다”면서 “이제부턴 형사가 안 되면 민사를 통해서라도 호텔 측에 항의하려 한다”면서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호텔에서 금고 열쇠나 다름없는 마스터키를 절대 개인에게 줄 수 없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답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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