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 검찰이 16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대북 전문가인 수미 테리(한국명 김수미)를 한국정부 대리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연방 검찰의 31쪽 분량의 소장을 인용해 한국계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고가의 명품가방, 저녁식사 등을 대가로 한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미 테리는 한미 양국에서 널리 알려진 미국의 대북 전문가다.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수미 테리는 미국 하와이와 버지니아에서 자랐고 보스턴 터프츠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장에 따르면 그는 2001년부터 CIA에서 근무하다 2008년 퇴직했고 이후 2013년 6월부터 한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수미 테리는 당시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참사관이라고 소개한 인물과 처음 만났고 이후 10년간 루이뷔통 핸드백, 돌체앤드가바나 코트, 미슐랭 식당에서 저녁 식사, 최소 3만7000달러의 뒷돈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그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기 위해 미국·한국 언론에 출연 내지 기고했으며 여기에는 2014년 NYT 사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미 테리는 또한 3차례에 걸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는데,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등록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라는 점을 선서해야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은 이 같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미 테리는 2001년부터 CIA에서 동아시아 분석가로 근무했고, 2008년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국·일본 및 오세아니아 과장을 지냈으며, 동아시아 국가정보 담당 부차관보까지 역임했다.
올해 3월에는 CFR 선임연구원으로 선정돼 전문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고 지난 5월에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도 한국과 교류가 활발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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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받은게 너무 소박하다야.
누군 자식 새X가 퇴직금으로 50억 받는 마당에.
10년간 루이뷔통 핸드백, 돌체앤드가바나 코트, 미슐랭 식당에서 저녁 식사, 최소 3만7000달러의 뒷돈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