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19일 ‘1000만 구독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전 남자친구를 대리했던 변호사가 쯔양의 과거를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변협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쯔양의 ‘과거 정보 유출 논란’의 핵심 인물인 쯔양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인 C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3자 신고가 18일 협회로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 | 사진=뉴스1 |
쯔양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에게 저에 대한 사생활, 비밀, 허위 사실들을 제보한 사람이 전 소속사 대표가 아니라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 C씨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쯔양이 공개한 C씨와 구제역의 통화 녹취에서 C씨는 “이 내용을 (방송) 하셔도 되고 안 하셔도 되는데 정보 제공 측면에서 드리는 얘기”라며 쯔양의 탈세 의혹과 과거 정보를 언급했다.
앞서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으니까, A씨로부터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지검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는 전날 공갈·협박 혐의로 경기지역에 위치한 구제역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구제역은 쯔양의 전 남자친구간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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