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서 식품 섭취·국내 반입 주의 당부
해외 여행 도중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마약류 성분 함유 식품을 섭취하거나 국내에 반입했다가는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서울시가 경고했다.
 |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으로 붐비는 모습. 인천공항=뉴스1 |
시는 최근 미국 일부 주(州)와 태국 등 여행지에서 대마 성분이 든 음료나 젤리, 초콜릿 등 기호품을 무심코 접하기 쉬우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 대마를 뜻하는 용어와 사진을 숙지하고 현지에서 식품 섭취 전에 대마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23일 당부했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태국, 우루과이, 몰타, 룩셈부르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기호용 대마가 합법화됐다.
이에 대마가 포함된 식음료 등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시는 해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헴프(Hemp)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THC) △칸나비스(Cannabis)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칸나비놀(Cannabinol·CBN) △마리화나(Marijuana) △위드(weed)처럼 대마를 뜻하는 용어가 표기돼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호품이라고 하더라도 식품의약안전처의 승인 없이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국내에 반입하거나 해외에서 섭취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대마를 소지·소유·수수·운반·보관 또는 사용하거나 흡연·섭취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대마를 제조·매매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소지·소유한 사람, 수출·매매나 제조 목적으로 대마초를 재배한 사람은 1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시는 해외여행 때 시민들이 대마 제품에 무심코 노출되지 않도록 ‘손목닥터 9988’ 앱(어플리케이션)에 ‘해외여행 주의보 초콜릿도 체크체크!’ 건강 카드를 게재하고, 시와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누리집을 통해 불법 마약류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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