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역전 이뤄낸 해리스, 대세론 굳히나
美 민주당 대선 후보 등극 하루 만에 돌풍
다자 가상대결에선 더 강해…42% vs 38%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 등극 하루 만에 돌풍을 일으키며 지지율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FP·로이터연합뉴스 |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제3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 4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38%)보다 4%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59)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78)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7월19일부터 22일까지 1천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지지율이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3자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로 해리스 부통령(41%)보다 우위에 있었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주먹 쥔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 현장에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
다만 이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던 21일 이전부터 진행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이자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최된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 선거 유세를 벌였다.
그는 “오늘 아침 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수 주간 당을 계속 통합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검사 출신인 자신과 형사 재판 피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비시키기도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치면서 “우리가 싸우면 이긴다”고 외친 뒤 가수 비욘세의 ‘프리덤’이 흐르는 가운데 무대에서 퇴장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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