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 새로운 시작 상징” 응원 메시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자신이 깨지 못한 ‘유리 천장’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깰 수 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내놨다.
23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힐러리 클린턴: 어떻게 카멀라 해리스는 승리하고 역사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치의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며 “그녀는 희망적이고 통합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AP연합뉴스 |
8년 전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200만표 이상을 앞섰지만 선거인단 과반수 확보에 실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는 당시 유리 천장을 깨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여성이 대선 후보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자신의 경험을 회고하며 “강력한 여성 후보가 미국 정치의 성차별과 이중 잣대를 뚫고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을 깨뜨리지 못한 것이 여전히 가슴 아프지만 두 번의 대선 캠페인을 통해 여성이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흑인 및 남아시아 여성으로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자신과 달리 대선 승리의 고지를 밟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계의 많은 여성처럼 과소평가됐지만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잘 준비돼 있다”며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과 상원의원을 지낸 그의 이력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법 집행 경험은 범죄와 이민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을 반박할 수 있는 신뢰성을 제공한다”며 “진실은 그녀의 편”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심에 대해선 “가장 순수한 애국심에 따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렵고 드문 일을 해냈다”며 “그 꿈(대통령)을 공유했던 사람으로서 꿈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옳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