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규모가 올해 초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상승률은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로 분석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2만2000건 증가해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4만7000건을 밑도는 동시에, 민간 신규 고용이 15만5000건 늘어난 6월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무역·운송·유틸리티가 6만1000건으로 늘었다.
건설이 3만9000건, 여가·접객이 2만4000건, 교육·보건 서비스가 2만2000건 증가했다.
반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는 3만7000건 감소했고 정보와 제조 부문은 각각 1만8000건, 4000건 줄었다.
임금 상승 속도는 둔화됐다.
최근 12개월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근로자 임금은 1년 전 보다 4.8% 상승했다.
이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7.2%였다.
2021년 이후 모두 최저 수준으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성장이 둔화되면서 노동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둔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노동시장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ADP 고용보고서는 다음 달 2일 미 노동부가 내놓을 7월 고용보고서에 앞서 발표됐다.
보다 정확한 미 노동시장 현황은 노동부 고용보고서에서 드러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이 17만7000건 늘어나 전월(20만6000건) 대비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