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서류 증거 조사 위해 9월 13일 공판 한 차례 진행하기로 결정
 | | 지난 5월30일 벌어진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박학선(65).연합뉴스 |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60대 여성과 그의 딸까지 함께 살해한 박학선(65)이 첫 재판에서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3부(오세용 부장판사)는 박학선의 살인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학선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인정하지만,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범행 이틀 전인 지난 5월 28일 A씨에게 전화 통화로 결별을 통보받자 “죽여버린다”고 협박하는 등 범행이 ‘계획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서류증거를 조사하기 위해 내달 13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박학선은 지난 5월30일 강남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텔에서 당시 자신과 교제 중이던 60대 여성 A씨와 A씨의 30대 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당일 피해자 A씨는 가족들이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박학선을 만나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듣고 격분한 박학선은 ‘딸에게 직접 확인하겠다’며 A씨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가 B씨를 살해한 뒤, 도망가던 A씨를 쫓아가 살해했다.
박학선은 범행 후 달아났다가 13시간 만인 5월 31일 오전 7시 45분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 노상에서 체포됐다.
체포 후 경찰에 의해 머그샷과 이름·나이가 공개된 박학선은 A씨의 딸 B씨를 먼저 살해한 이유에 대해 “B씨가 남편에게 전화하려는 것을 막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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