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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A양은 최근 동급생 B군이 만든 오픈 채팅방에 강제로 초대돼, 개인정보를 요구받았다.
A양은 관련 정보가 어디에 쓰일지 몰라 고민했지만, B군은 단톡방을 나가려면 다른 친구를 초대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A양은 자기 개인정보를 올리고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일 이와 같은 사이버 학교 폭력의 사례를 소개했다.
B군처럼 SNS 단체 대화방에 학교 친구나 후배를 불러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피해 학생의 개인정보를 업자에 돈을 받고 파는 경우도 있다.
또 당근마켓 등 중고 물품 거래에서 사기 거래를 하기도 한다.
가령 구매자에게 접근해 선입금해달라고 하면서 물건을 발송하지 않는 식의 사기다.
개인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인 인증번호를 타인의 의사에 반해 획득하고 사용하는 행위는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전기통신사업법, 전자서명법 위반으로 명백한 범죄다.
이런 요구를 받으면 학교폭력 상담센터(117)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또 딥페이크(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을 악용한 청소년 성범죄도 확산하고 있다.
지금은 표정과 미세한 근육 움직임까지 딥페이크로 구현이 가능하다.
실제 올 상반기 서울 경찰이 접수한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가운데 성폭력·사이버 범죄가 급증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요즘에는 딥페이크 영상이 진짜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발달했다"며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는데, 딥페이크나 단톡방 괴롭힘 등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런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대응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이런 방식의 신종 청소년 범죄 유형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는 경보(제9호)를 지난달 발령했고, 교육부는 경보 내용을 전달받아 17개 시도교육청에 안내했다.
또 경찰은 방학 기간 중독 청소년 전문기간과 연계해 상담을 진행하고, 성범죄 예방교육 자료를 제작해 신학기부터 배포한다.
하계 방학에 스쿨벨도 발령한다.
스쿨벨은 신종 학교폭력 등이 발생할 경우 서울경찰과 교육청이 협력해 서울 시내 1374개교 학부모 78만 명에 전파해 범죄를 예방하는 알림 시스템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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