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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수확하며 2024 파리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폐막일인 11일(현지시간) 역도에서 박혜정이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은메달, 근대5종에서 성승민이 여자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금메달 13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얻은 역대 최다와 동률이다.
메달 총 개수 32개는 33개를 획득한 1988 서울올림픽 이후 가장 많았다.

금메달 순으로 한국은 종합 8위에 올라 2020 도쿄올림픽(16위)에서 10위 밖으로 밀렸던 순위를 8년 만에 다시 10위권 안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규모는 21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가장 적었다.
참가 선수가 적은만큼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1976 몬트리올 올림픽(1개) 이후 가장 적은 5개로 잡았으나 선수들의 빛나는 투지로 목표치의 두 배가 훌쩍 넘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이 나온 종목은 모두 5개였다.
양궁이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가져왔다.
그 외 사격(3개), 태권도, 펜싱(이상 2개), 배드민턴(1개)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대회 초반 양궁, 사격, 펜싱이 메달 레이스를 이끌었다.
개막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사격 공기소총 10ｍ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이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김우민이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한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수영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이었다.
오상욱은 대회 첫날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양궁의 김우진과 임시현은 3관왕에 오르며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양궁 전 종목 석권을 이끌었다.
김우진은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 5개를 획득해 한국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사격에서는 한국의 역대 100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이 나왔다.

16세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은 지난달 29일 사격 공기소총 10ｍ에서 금메달을 따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했다.
반효진은 또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도 얻었다.

대회 중반 이후에는 안세영이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을 제패했고 막바지에는 태권도가 메달 경쟁에 힘을 실어줬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에 그쳐 태권도가 2020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처음으로 금메달을 놓쳐 종주국으로서 체면을 구긴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전체 메달 순위에서는 미국이 4회 연속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67-66, 1점 차로 따돌리고 이번 대회 40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극적으로 중국과 금메달 개수에서 동률을 이뤘다.
미국은 은메달 개수에서 중국에 44-27로 앞서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금메달 20개로 3위에 올랐다.
일본은 대회 막판 레슬링에서만 금메달 8개를 쓸어 담으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