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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암살범 참전 조건 석방 [당번의 픽]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8-12 06:00: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혔던 야권 정치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암살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남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5년 넴초프 암살 사건에 가담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던 타메를란 예스케르카노프(사진)가 전장에 투입됐다.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그는 러시아 국방부와 지난 3월 계약을 맺고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함께 수감된 다른 죄수들은 계약을 거절해 여전히 교도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대표 야권 지도자였던 넴초프는 2015년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넴초프는 생전 러시아 초대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 집권 시절 제1부총리를 지내고 푸틴 정권에서 야권의 반정부 운동을 이끈 인물이다.

러시아는 장기화한 전쟁으로 병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지난해 8월부터 죄수들을 용병으로 뽑아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의 지원을 받는 죄수들 수는 15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에는 흉악범도 포함돼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 국방부가 죄수들로 구성된 ‘스톰-Z 부대’까지 창설했다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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