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이스라엘 정보당국 분석”
15일 휴전협상 전 감행 관측 제기
헤즈볼라 우선 보복 예측도 나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이 다가온 가운데 이란이 협상 전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며 협상 재개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 1인자 이스마일 하니야 암살에 대한 보복을 계획 중인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준비가 돼 있으며, 공격은 며칠 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판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15일 이집트 카이로 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인 휴전협상의 재개가 위태로울 수 있다면서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번 평가는 지난 24시간 이내에 작성된 초안에 따른 것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아직 대응의 성격과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봤지만 평가가 바뀌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하며 이란의 군사적 준비 상황은 이란이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먼저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헤즈볼라가 공격에 나선 후 이란이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헤즈볼라 역시 하니야 사망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하마스가 휴전 협상 불참을 선언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중동 내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하마스의 새 최고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CNN방송은 신와르가 협상에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 중재 휴전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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