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한 절차와 방법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돼 당초 계획대로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적정성을 검토한 결과 국제공항 건설사업에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적정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결과 적법성과 연계성, 준수성, 합리성, 공신력 등 5개 지표를 모두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만금 SOC 사업 추진의 당위성이 확보된 셈이다.
이에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추진 절차와 방법이 적정하다는 내용의 검토 용역 최종 보고서를 정책연구관리시스템 ‘프리즘’에 최근 올렸다.
전북도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내년 2∼3월쯤 착공해 2029년 개항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이에 필요한 국가 예산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활주로·계류장 등 에어사이드와 역객터미널·주차장 등 랜드사이드 분야로 나눠 추진 중이다.
에어사이드는 서울지방항공청이 추진 중인데, 지난해 6월 HJ중공업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해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앞서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에어사이드 기본설계 제안을 통해 장래 활주로 확장에 대비해 기본계획상 C급(소형 여객기)보다 높은 E급(대형 여객기) 항공기 기준을 적용한 기하구조 확보를 제안했다.
또 직각 유도로 이외 평행유도로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해 활주로 운영 등급을 김해·제주공항 수준의 CAT-Ⅱ로 상향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에 포함된 주기장(활주로 내 항공기 정지 장소) 5곳과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이착륙장) 기반 시설 설치 등도 제안했다.
랜드사이드는 최근 설계 공모에 돌입했으며, 올해 말까지 업체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여름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 대책 미비 등으로 파행을 빚으면서 정부가 새만금 간척지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재수립과 더불어 SOC 사업 적정성 재검토 방침을 결정하면서 8개월가량 늦어지게 됐다.
하지만, 전북도는 국제공항 건설에 새만금호 내 준설토를 매립재로 활용하고 대형 준설선 2개를 동시에 투입해 공사 기간을 입찰 공고상 54개월에서 48개월로 6개월 단축하면 2029년 개항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SOC 건설 사업 추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항만, 도로·철도와 함께 트라이포트를 구축해 새만금 민간 자본 유치에 탄력을 받고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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