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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10대 유튜버가 '12일간 잠들지 않고 깨어있기' 도전을 진행했다가 유튜브로부터 영상 중단 조처됐다.
의료 전문가는 노르메의 챌린지를 두고 "완전한 광기"라고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19세 유튜버 노르메는 '12일간 잠 안 자고 세계 기록 세우기'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만들어 무수면 기록 깨기에 도전했다.
기존의 세계 기록은 1964년 미국 고등학생 랜디 가드너가 시도한 11일25분(264시간25분)이다.
이후 기네스북 세계 기록은 안전 및 윤리적 이유로 1898년부터 해당 부문 기록 측정을 중단한 상태다.
노르메가 무수면 챌린지 생중계를 시작한 이후 많은 이들은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도전 도중 졸거나, 친구가 깨워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등 한계에 치달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구독자 일부가 경찰에 신고하는가 하면, 구급차와 경찰차가 그의 집 밖에 도착해 대기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결국 유튜브는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도전 11일째인 전날 노르메의 라이브 방송을 차단했다.
노르메의 유튜브 계정은 지금도 활성화된 상태이지만, 해당 라이브 방송은 그의 채널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상태다.
유튜브로부터 영상이 차단되자 노르메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유튜브가 내 무수면 라이브 방송을 중단했다"며 "목표 달성까지 딱 12시간 남았는데 눈물 난다"고 글을 올렸다.
의료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온라인 약국 '닥터 포스' 소속인 데보라 리 박사는 매체에 "완전한 광기다.
죽음에 이르는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이라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희귀 불면증을 가진 사람의 평균 수명은 3개월~3년에 불과하다.
멀쩡한 사람이 그런 사람과 비슷한 고통을 스스로 겪고 싶어 하는가"라고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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