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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아들이 불륜...?” 의심한 50대 남편, 마약 투약 후 흉기 협박했다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08-16 16:48:10

춘천지방법원. 연합뉴스

아내와 아들의 사이를 불륜관계로 의심해 마약을 투약하고 흉기 협박한 50대 남성에게 재판부가 징역형을 선고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김택성)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특수협박, 가정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54)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과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각각 명했다.

A씨는 평소 아내 B씨와 아들 C씨의 사이를 불륜관계로 의심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5일 오전 7시50분쯤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흉기를 들고 아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B씨와 언쟁을 주고받던 중 해당 소리를 듣고 방에서 나온 C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불과 약 6시간 전에 승용차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다.

사건 이튿날, A씨는 법원으로부터 ‘가족들에게 연락 금지’라는 임시 조치 경정을 받고도 총 20회에 걸쳐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 참작할 사정이 있지만, 마약을 투약하고 아내와 아들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흉기로 협박하는 등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과거 폭력 관련 범죄로 처벌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하게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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