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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중심 건물이자 국보인 근정전과 경회루 일대 석조물의 손상이 확인돼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김지영 헤리티지포올 책임연구원은 "경복궁 내 석조 조형물의 손상도를 평가한 결과, 물리적인 손상도가 가장 높은 구역은 근정전과 품계석, 경회루 구역"이라고 밝혔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주최로 오는 29일 열리는 학술대회에 앞서 김 연구원이 공개한 내용으로, 향후 보존 조치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3곳을 꼽았다.
특히 김 연구원은 경복궁 안에 있는 조각상, 난간 등 총 915점의 손상 현황과 특성을 조사한 결과 경복궁 내 석조 조형물 부재 915점 가운데 35.5%에 해당하는 325점에서 박리·박락 현상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균열은 220점(24.0%), 탈락은 195점(21.3%)에서 각각 발견됐다.
계단 주위 난간 기둥에 여러 동물상이 조각된 근정전의 경우 균열, 탈락, 박리·박락, 흑색 변색, 생물 발생 등 각종 손상이 발생한 부재가 총 432점에 달했다.
이밖에 물리적 손상과 변색·생물에 의한 손상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보존 관리의 시급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손상도 3등급에 해당하는 사례가 경회루와 근정전 구역에 가장 많았다.
김 연구원은 "근정전과 품계석 구역은 석조 조형물의 밀집도가 가장 높고 경복궁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는 중요한 위치"라며 "근정전 앞마당에 있는 품계석은 가장 높은 손상도를 보였고 강우와 일사를 제어할 수 있는 적극적인 보호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근정전 관람을 일부 제한할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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