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류를 문제 삼아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
국제 모니터링 등 조치가 이행된 후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중국 외교부는 “(중일) 양국 주관 부문은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해 지속해서 여러 차례 협상했다"며 향후 수산물 수입 점진 재개 등 4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이 실시된 뒤,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관련 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본은 국제법상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인체와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며, 지속해서 해양 환경 및 해양 생태 영향 평가를 벌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본이 IAEA 틀 아래 해양 방류 핵심 과정을 포괄하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사업을 만드는 것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중국 등 모든 이해관계국의 유효한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모니터링·실험실 분석이 실시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도 양국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이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 실시에 입각해 중국이 안전기준에 합치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이 수입 규제의 즉시 철폐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발표를 규제 철폐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수입 규제 철폐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수입이 착실히 회복될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니터링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협의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