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만 위안(약 379만원)으로 전 세계 42개 도시를 여행한 중국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여성은 포털사이트를 통한 꼼꼼한 '가격 비교'가 비결이라고 밝혔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신(25·Xinxin)'의 초저가 여행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신은 윈난성의 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취업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신신은 현재까지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42개 도시를 여행했지만 그가 여행에 쓴 비용은 4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매체는 "신신의 사례는 저비용·저예산으로 떠나는 젊은 세대의 여행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적은 비용으로 42개 도시를 여행할 수 있었던 비결은 꼼꼼한 '가격 비교'에 있었다.
신신은 여행 전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편과 기차 요금 등을 찾아 돈을 아꼈다.
그는 올 1월 고향 장시성에서 러시아 무르만스크까지 가 북극광(오로라)을 구경하는데 약 75만원을 사용했다.
여기엔 우한에서 북경, 그리고 모스크바로 가는데 필요한 교통비 약 30만원과 러시아 국내선 이용비 등이 포함됐다.
장시성에서 우한까지 이동하는 데는 티켓 판매 사이트의 포인트를 활용했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1박당 약 1만5000원의 저렴한 호텔에 묵었다.
신신은 "많은 이들이 여행 비용을 과도하게 잡을 때가 있지만 중요한 건 여행 준비 시 느끼는 감정"이라며 "예산이 부족한 상태로 여행한다고 해서 나쁜 경험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히 준비만 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며 "여행 전에 교통비와 숙박비를 꼼꼼히 조사하고 여행 사이트에 숨겨진 혜택을 찾는 데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신의 여행기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가격 비교도 보통 일이 아니던데 대단하네" "1박에 1만원인 곳에서 머물렀다니. 의지가 상당하다" "저게 가능하단 말이야?" "제주도를 가도 저것보다 돈 더 쓸 듯" "여행이 아니라 고행 같은 건 나뿐인가" "교통비는 어떻게 한 거지? 히치하이킹을 한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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