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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위원회(위원회)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당분간은 인내의 국면"이라고 논의했다.
정책위원 다수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일부는 금리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BOJ는 지난달 19~20일에 있었던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견 요약서를 1일 공개했다.
위원회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속도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의논했다.
위원회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지만,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하락하고, 주가도 내려갈 수 있다"며 연착륙 달성을 위한 금리 인하 폭을 판단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BOJ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한 위원은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 동향을 지켜보고, 금융완화의 추가 조정은 불확실성이 낮아진 단계에서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지금은) 완화적인 금융 환경을 끈기 있게 지속하는 인내의 국면"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의원은 "현시점에서 본격적인 긴축정책으로의 전환을 연상시키는 추가적인 정책금리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금리 인상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새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면 인플레이션이 자극받을 우려도 언급했다.
위원회는 원자재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해 일본 수출·물가 파급력을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는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을 유의하겠다고 시사했다.
앞서 BOJ는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결했다.
이후 지난 7월 회의에서는 임금 상승세와 경기 회복 신호를 근거로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특히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이시바 시게루(67) 신임 총리 내각이 이날 출범해 주목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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