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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최장 3년 동안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혈액형에 따라 심장질환 발생 위험도가 차이가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등이 참여한 연구진이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이가 감염 후 3년여간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주요 심장질환 위험이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2배 높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5만명의 의료기록을 통해 2020년 코로나19 양성 반응 판정을 받은 1만1000명과 같은 기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22만2000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사람은 코로나19 미감염자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심장질환 위험은 시간이 흘러도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당뇨병 또는 말초동맥 질환(PAD)만큼이나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강력한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혈액형별로 심장질환 위험도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가운데 혈액형이 O형인 경우 A형, B형, AB형보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코로나19 이후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논문 저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이 연구는 심혈관 질환 예방 계획과 목표를 수립할 때 이전 코로나19 감염 병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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