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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주 만들려고…" 개 죽인 후 끌고 다닌 노인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4-10-15 11:13:40

죽은 개를 줄로 묶어 바닥에 끌고 다닌 한 노인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JTBC '사건반장'은 한 동물보호단체 대표인 제보자 A씨로부터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에서 노인이 개를 학대한 사건을 제보받았다.
A씨는 노인이 개를 학대한다는 한 회원의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당시 개는 둔기로 폭행당해 이미 죽은 상태였으며 노인이 죽을 개를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개에 관해 묻자 노인은 "개가 갑자기 쓰러져 죽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후 자신이 개를 죽였다고 인정했다.
개를 죽인 이유에 대해 노인은 “(이웃이) 중풍에 걸려가지고 (하반신을) 다 못 쓴다”며 “약으로 해 먹으려고 잡아 달라고 하길래 잡아 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개를 먹으면 낫냐?”고 묻자 노인은 “보신탕 해서 개소주 내려먹으면 낫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해 먹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이해하고 눈감아 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나중에 노인이 흉기를 꺼내 자신과 회원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노인을 동물 학대 및 특수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동물 학대는 처벌이 약해서 그런지 인식 변화가 쉽지 않다”며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그래도 생명한테 정말 너무했다", "똑같이 해줘야 한다", "처벌 강화가 필요하다", "죽은 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아주경제=박희원 기자 heewonb@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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