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의 공실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덕분이다.
17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공개한 '서울 리테일 가두 상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6대 상권의 2분기 평균 공실률은 18.3%로 작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2분기 명동 상권 공실률은 6.8%로 전년 동기 대비 7.6%포인트 하락하면서 주요 상권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명동은 서울 상권 중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지난해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2년보다 8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서울 주요 상권 중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가로수길로 나타났다.
가로수길의 2분기 공실률은 39.4%로 작년 동기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보고서는 "한남, 성수, 도산공원 등으로 유동 인구가 분산되면서 가로수길 상권의 전반적인 활기가 다소 하락했다"며 "가로수길은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공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면 상권인 세로수길은 임대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남·이태원 11.5%, 홍대 14.4%, 청담 17.4%, 강남 20.0%의 공실률을 각각 보였다.
서울 6대 상권은 매출 기준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명동의 경우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2019년 같은 기간의 116%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규 매장이 가장 많이 오픈한 상권 또한 명동으로 집계됐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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