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도입할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를 장착한다.
이에 따라 전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이 모두 국산화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제16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안을 심의·의결했다.
 | | 폴란드군이 운용중인 K2 전차. 미 육군 제공 |
기존에 제작된 K2에는 국산 엔진에 독일산 변속기가 들어갔다.
4차 양산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생산되어 군에 공급될 150대의 K2에는 국내 방산업체 SNT다이내믹스에서 제작한 변속기가 장착된다.
해당 변속기는 내구도 검사에서 사용한 지 306시간 만에 결함이 발생, 국방규격 기준(320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과 관련기관 의견 등을 고려해 K2 전차 4차 양산분에 해당 변속기를 쓰기로 했다.
이 변속기가 튀르키예의 내구도 시험평가를 통과해 지난해 알타이전차 탑재용으로 수출계약이 체결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추위에서는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장사정포요격체계(LAMD)를 조기에 개발·전력화하기로 결정했다.
장사정포요격체계는 2035년까지 전력화될 예정이었는데, 전력화 시기를 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인 패트리엇 미사일을 추가 확보하고 발사대를 개량하는 사업은 기존보다 확대된다.
군은 신형 PAC-3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존 PAC-2 발사대를 PAC-3도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데 2027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번 방추위에서는 사업 기간을 2031년까지 늘리고 총사업비도 1조9507억원으로 증액했다.
방추위에서는 KF-21에 탑재할 공대함미사일-Ⅱ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과 공군 전자전기 블록-Ⅰ 개발 주체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업체로 변경하는 방안도 심의·의결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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