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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의과대학의 의대생 휴학을 자율 승인한 가운데 각 대학이 휴학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휴학을 하면서 대학의 재정적 타격, 의사 공급 문제 등이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충북대, 가톨릭대, 인제대 등 대학들이 의대생 휴학을 승인한 가운데 다른 대학들도 휴학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천대와 가톨릭관동대, 부산대, 전북대 등 대학도 최종 승인을 논의 중이다.
의대 증원 비중이 높은 지역 거점국립대의 경우 재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내년도 신입생이 늘어나면서 재정적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휴학을 승인할 경우 학칙에 따라 등록금을 반환하거나 내년도로 이월시켜야 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재정적 타격이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며 "학생들의 피해가 최소화하고 의정 갈등이 정상화되는 것을 우선시하고, 그 이후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도 "올해에는 복귀하려는 학생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의대생 단체카톡방 등 학생 사회에서의 압박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대학들은 복귀한 학생들에 대해 계절학기를 이용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등 조치를 마련 중이다.
특히 진급하지 못한 올해 1학년생과 증원된 내년 신입생을 합한 7500여명이 내년부터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의사 공급 차원에서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의사 국가시험을 봐야 했던 본과 4학년이 대거 휴학한 것으로 점쳐졌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22일 기준 본과 4학년 2966명 중 3.5%인 104명만 출석했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휴학 승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보완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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