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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정치는 늘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셔야 된다"며 청년들이 중심을 잡고 정치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저녁 고려대 SK미래관(최종현홀)에서 '리더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고려대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오 시장은 '정치에 이어 사회까지 양분화된 상태로 다시 화합해서 대한민국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20대들이 취해야 할 스탠스는 무엇인가'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어느 당이, 어느 정치인이, 어떻게 정치를 하는지를 정확히 보고 여러분이 원하는 정치를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줄 사람이 누구냐를 지혜롭게 판단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나라가 결국 바로 잡힌다"고 답했다.
특히 오 시장은 "지금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정치적인 꿈을 이루려면 싸움패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내 이념, 내 이해관계를 지켜줄 사람'이라고 부연한 오 시장은 스스로를 '고품질의 파이터'라고 소개한 뒤 "현명한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 정치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죽이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정치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누가 더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잘 싸울 거냐를 놓고 경쟁하는 정치가 민주주의 선진국 대통령제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조차 횡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학생들을 향해서는 "자신감은 철저한 준비에서 온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신감의 바탕, 자존감의 바탕은 준비"라며 "내가 일을 못 하면 오히려 시민들이 손해 보실 수 있다 하는, 좀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자신감은 사실 철저한 준비에서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졸업을 앞두고 굉장히 마음도 편치 않고, 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 것"이라며 "평범한 진리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열심히 성실하게 준비하면 자신감은 자연히 생길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유년 시절을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한 과정, 변호사 시절의 성과와 '오세훈 법' 제정을 포함한 정치 행보에 이르는 인생 역정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과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 그간의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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