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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선 등을 거치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케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긍·부정 양론이 혼재하고 있다.
일각선 개성이 뚜렷한 두 인물의 특성상 관계가 오래 지속되진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의외의 케미를 지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이후 트럼프 캠프·행정부에서의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대선 이후에는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으로 임명되는가 하면, 트럼프의 저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가족과 같은 대접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개성이 뚜렷한 두 인물이 지속해서 케미를 보여줄지에 회의적인 반응이 제기된다.
미국 시사지 더 네이션의 발행인인 카트리나 반덴 휴벨은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문을 통해 "분석가나 논평가들도 두 나르시시스트 사이의 허니문이 얼마나 오래갈지 회의적"이라면서 "이들의 관계는 (대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뭉친) 트럼프 동맹과 마찬가지로 매우 위험하고 취약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매체 Vox 의 테크 분야 선임기자인 애덤 클라크 에스테스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그리 오래 친구로 지낼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머스크가 앞으로 두 달 가량만 있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에는 엄청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두 사람의 케미가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서 백악관을 출입하는 매기 하버먼 선임기자는 CNN의 '앤더슨 쿠퍼 360'에 출연해 "대선 직후부터 트럼프 주위에서 머스크가 자신이 없어도 되는 정권 인수팀 회의에 나오는 등 너무 많이 등장한다는 불평이 많았지만 둘의 관계는 꽤 견고하다"면서 "둘은 공통점이 있다.
머스크도 (트럼프처럼) 갑부 중 한 명으로, 트럼프는 부(富)에 엄청나게 끌리는 사람이고 또 재산을 지성과 동일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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