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인맥을 넓히지 않고 소수 측근을 중심으로 교류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1일 내각 출범부터 이달 28일까지 관저에서 매일 대면하는 관방장관과 부장관을 제외할 경우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과 가장 자주 만났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모리야마 간사장과 약 두 달간 27회 면담했고, 면담 횟수엔 서서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이 동석한 경우도 포함됐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이시바 총리에게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 등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15회),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12회), 고이즈미 신지로 전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9회), 오노데라 이쓰노리 자민당 정무조사회장(7회) 순으로 많이 만났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시바 총리와 지역구가 돗토리현으로 같은 측근이다.
돗토리현은 인구가 가장 적은 광역지자체다.
마이니치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 두 달간 정·재계, 돗토리현 관계자들과 자리에 약 20회 참석했지만, 절반은 인원이 많은 행사에서 인사말만 했을 뿐 밀도 있는 식사 자리는 적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계 간부들과 소수로 식사하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이는 자리는 2회뿐"이라며 이시바 총리가 재계 관계자와 자주 식사했던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대조적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당내 기반이 약하다고 지적받는 이시바 총리가 자신을 지지하는 정권 간부와 회식한 기회도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지난달 27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한 뒤 정치권 안팎에선 이시바 정권의 지속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