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민주동문회, 시국선언문에서 “구성원의 양심과 지성 짓밟혀”
尹 향해서도 날 세워…“우리는 尹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되겠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싱가포르=뉴시 |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윤석열이 무능과 독선의 길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한다면,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들은 윤석열을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되겠다”고 격문을 발표했다.
민주동문회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2024년 국민대 민주동문회 시국선언문’에서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를 통해 부여된 권력을 주가조작, 뇌물수수, 공천개입 등으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남용하고 거부권으로 노동자와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며, 그들의 투쟁을 간첩행위로 몰아가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해 국민들 삶을 도탄에 빠뜨린 현 정권 핵심에 윤석열과 김건희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동문회는 “우리 국민대 동문들은 윤석열 정권에 더 이상 통치의 자격이 없다는 점을, 하루라도 빠른 퇴진이 곧 민생이고 평화이며 안전이라는 점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김건희를 소위 여사 자리에 올려놓은 건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다”며, “많은 이들이 ‘국민대 졸업생은 학교에서 최소한의 연구윤리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니 우리 회사에서 채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국민대의 연구윤리는 김건희에 의해 땅에 떨어졌다”고도 격분했다.
그리고는 “해방 후 최초의 민족 사학이라는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자 모든 국민대 구성원들의 양심과 지성이 짓밟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결자해지의 때가 왔다”며,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이자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이 민족사적 투쟁에 동참해주시기를 정중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대는 2022년 8월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나머지 학술지 게재 논문 1편은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국민대 교수회는 표절 논란이 불거진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자체 검증 여부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가 더 많았다며 검증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314명이 참여한 찬반 투표에서 논문 자체 검증을 위한 위원회 구성에 61.5%(193명)가 반대했고, 38.5%(121명)가 찬성해 반대율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국민대 교수회에서 자체적으로 김 여사 박사학위 논문을 검증하려던 안건은 최종 부결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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