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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회가 가결한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준수되길 희망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내가 한국 법률과 입법부 작동 방식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국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도 포함되느냐는 질의에 "그것도 같은 사례"라며 "하지만 이 자리에서 (한국의) 절차에 앞서 언급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한국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과 서울에서 한국측 카운터파트와 모든 수준에서 소통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도 브리핑을 받았다"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한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지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한국에서 목도하고 있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행정부는 한국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사태에 대해 더 파악해 나가며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중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브리핑 받았다.
그는 이날 한국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막 브리핑을 받았다"며 "밤사이 상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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