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주연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6일(현지시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54세.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나카야마가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일 연예 사무소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현재 현지 경찰은 나카야마의 구체적 사인을 조사 중이다.
나카야마는 배우 겸 가수로, 1995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 여주인공을 맡으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이 영화는 첫 사랑 이츠키를 사고로 떠나보낸 히로코(나카야미 미호 분)가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서, 또 다른 이츠키가 보낸 답장이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1999년 한국 개봉 당시 관객 140만명을 동원했으며, 이후로도 여러 차례 재개봉했다.
나카야마가 극 중 눈으로 뒤덮인 홋카이도 설원에서 간절히 외치는 대사인 ""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는 국내에서도 한동안 유행어로 자리 잡아 패러디될 정도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