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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첫 상원의원에 오른 앤디 김 미 상원의원 당선인이 당초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 3일(현지시간)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른 8일부터 의정활동을 공식 시작했다.
뇌물 혐의로 유죄를 받아 사퇴한 밥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의 임시 후임자 조지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직한 데 따른 것이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 당선인을 상원의원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성명에서 "김 당선인이 새해가 되기 전에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를 상원의원에 임명하겠다"며 "이 조치를 통해 김 당선인은 새로운 역할에 최대한 순조롭게 적응해 뉴저지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 가족에게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준 뉴저지주를 대표해 미국 상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아직도 많은 이웃에게 이루지 못한 꿈인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넨데스 전 상원의원은 올해 말까지가 임기였으나, 뇌물 혐의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지난 8월 사직했다.
머피 주지사는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 헬미 전 상원의원을 후임에 임명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머피 주지사는 당시 헬미 전 상원의원을 임시로 임명하면서 11월 상원의원 선거 결과가 공식 확정되면 헬미 전 상원의원이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은 결원이 발생할 경우 재·보궐선거로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주지사가 상원의원을 임명한다.
김 의원은 지난달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 후보를 9%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이번 계엄령 선포 방식은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적인 기반을 약화하고 국민이 안보와 안정을 누려야 할 시기에 한국의 취약성을 극적으로 증가시켰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한 것은 긴장 완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이며 존중받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에는 항상 도전이 발생하는데, 이는 반드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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