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사회뉴스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혹시 시위 다녀왔어요?"…식당서 묻던 남성, 갑자기 지갑 꺼내더니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09 10:30:53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 가운데, "시위에 참여해줘 고맙다"며 다른 손님이 자신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줬다는 한 누리꾼의 일화가 공개됐다.


8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전날 집회 참여 후 자신이 겪은 일을 그림으로 그려 공유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와 일행들은 집회가 끝난 후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닭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점을 방문했다.
손님이 많아 자리가 나길 기다리던 중, 식사를 하던 남자 손님들이 이들에게 "혹시 시위를 갔다 온 것이냐"고 물었다.
A씨는 "그렇다"고 대답하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뭐 하는 거냐' 등의 말을 들을까 봐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도 (시위에) 갔다 왔다.
화가 나서 좀 일찍 나오긴 했다"며 "젊은 학생들이 고맙다.
이렇게 참여해주는 게 고마워서 그러니 우리가 밥을 결제하고 가겠다"고 말한 것. 놀란 A씨 일행은 "괜찮다"며 한사코 거절했으나, 남성들은 "아니다.
아저씨가 정말 고마워서 그런다.
미안하기도 하고"라며 "우린 다 먹었으니 여기 앉아라. 어른들이 부끄럽고 미안해서 그렇다.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호의를 보였다.
결국 이들은 A씨 일행의 밥값을 대신 결제해준 뒤 식당을 벗어났다.
A씨는 "아저씨 감사하다.
이 감정을 기억하고 있다가 우리도 아저씨 같은 '진짜 어른'이 되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에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 "정말 좋은 어른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날씨는 추워도 훈훈한 소식이 많이 들려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날 열린 집회에는 오후 4시30분 기준 경찰 추산 10만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렸으나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장해 의결 정족수(200명) 미달로 무산됐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을 일주일마다 재추진하는 방안을 거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에디터
HTML편집
미리보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