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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과 교수단체가 전국 40개 의대 총장들에게 내년 의대 신입생 모집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9일 의대 및 의전원이 소속된 각 학교 총장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의학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기관으로서의 마지막 소신과 양심에 따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한 의사 양산으로 의료계의 근간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고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의 국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대학은 이를 저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책임을 모르는 체하더라도 용단을 내려달라"며 "의학교육의 파탄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의대 총장들을 향해 "의대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 원서 접수를 중지하고 실질적인 정원감축을 긴급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의비는 "탄핵 시국임에도 윤석열의 어이없는 의대 증원 폭탄에 따른 의대 입시가 지금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이대로 수수방관하면 한국 의학교육과 대학병원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성명에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이름을 나열하며 "총장들이 이대로 의대 입시 진행을 수수방관한다면 윤석열의 부역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신입생 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다"며 "더는 대학 자율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부 대학에서는 의대생과 의대 교수들이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조정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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