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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석열·김용현 비상계엄에 충암고 후배들 나섰다…학생회 "시민 분노 공감"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4-12-10 13:56:35
사진충암고 총학생회 SNS
[사진=충암고 총학생회 SNS]

윤석열 대통령의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로 비난받고 있는 충암고 총학생회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충암고 학생회 측은 1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로 많은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암고 졸업생들의 연관으로 인해 재학생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충암고 학생회에서 입장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잘못된 행위였다.
12.3 상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이다.
이들은 교육의 의무로 충암고를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 뿐 재학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회는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부디 충암고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당시 모교인 충암고를 찾아 후배인 야구부원들과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경선 당시 모교인 충암고를 찾아 후배인 야구부원들과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연합뉴스]

한편 충암고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계엄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졸업했다.
 
 
다음은 충암고 학생회의 입장 전문

충암고등학교 학생회 공식 입장문
안녕하십니까, 충암고등학교 학생회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로 많은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충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연관으로 인해 재학생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이에 충암고등학교 학생회의 입장을 발표합니다.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잘못된 행위였습니다.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등학교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입니다.
이들은 교육의 의무로 충암고등학교를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 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재학생은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무고합니다.
충암고등학교는 학교 정상화, 체육관 공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특혜를 기대하며 졸업생과 접촉한 적은 없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지지와 학교의 지원 속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학생 자치를 수행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며 민주사회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부디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2024.12.10.
충암고등학교 학생회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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