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앤드루 퍼거슨 현 위원을 지명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는 미 연방 기관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앤드루는 빅테크의 검열에 맞서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 검증된 이력을 갖고 있다"며 "앤드루는 미 역사상 가장 미국 우선적이며 친(親)혁신적인 FTC 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원장은 일명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이다. 칸 FTC 위원장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에 소송을 제기하고 기업 간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어왔다.
다만 퍼거슨 지명자는 최근 FTC가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규제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는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보수적 논조를 탄압하거나 광고주가 이에 협력하는 경우 반독점법 위반으로 기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합병에 대한 엄격한 기준 등 칸 위원장의 의제 일부는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