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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혐의 조사가 이뤄진 이유에 대해 당초 약속과 달리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근거로 중국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같은 내용을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기업 엔비디아는 2019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인수했다.
해당 인수건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돼 글로벌 및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AI 가속기 등 시장에서 경쟁을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효과가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약속을 했고 이후 중국 당국은 합병을 승인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시장에 엔비디아 GPU 가속기와 멜라녹스 고속 네트워크 상호연결 장비, 관련 소프트웨어 및 액세서리 지속 공급 등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를 근거로 중국에 여러 GPU 가속기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게 차이나데일리의 설명이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는 관련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침해한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차이나데일리는 엔비디아 조사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거나 미중간 AI 패권 경쟁과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가 미국에서도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으며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엔비디아의 불공정 판매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반독점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엔비디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렸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에 이어 가장 큰 약 16%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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