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중심의 수요에 힘입어 매출도 상승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에서 점유율 43.4%를 기록했다.
전 분기(43.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 시장 3분기 매출은 지난 분기보다 29% 상승한 32억 달러(약 4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생산 조정으로 일부 출하가 지연됐지만 고용량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성장했다"며 "향후 삼성은 8테라바이트(TB) 미만 SSD 제품의 출하 호조로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점유율 27.9%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매출은 20억5800만 달러(3조원)로 전분기 대비 12.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다양한 AI 스토리지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사상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다만, 점유율은 3.9%포인트 감소한 27.9%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 “176단 트리플레벨셀(TLC) 낸드를 사용하는 차세대 PCIe 5.0 SSD의 양산과 솔리다임의 대용량 쿼드레벨셀(QLC) SSD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낸드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실제 마이크론,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은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확대됐다.
마이크론은 용량 기업용 SSD의 안정적인 출하량 증가로 점유율은 15.6%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도 전 분기보다 47.8% 늘어난 11억5300만 달러(약 1조6520억원)를 달성해 3위를 차지했다.
키옥시아도 같은 기간 매출이 29.8% 늘어난 6억3620만 달러(약 9120억원)를 달성했다.
점유율은 8.6% 차지해 4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를 앞두고 조달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하면서 기업용 SSD 매출이 둔화할 것"이라며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4분기에는 전체 업계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주경제=황진현 수습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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