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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독재 총 칼. 괴뢰 한국 땅 아비규환”… 北 “정치 혼란” 계엄·탄핵 정국 또 보도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12 07:35:32
北, 12.3 비상 계엄 사태·탄핵 정국 이틀째 상세 보도
북한 체제 우월성 선전


북한은 12일 남한의 12.3 비상계엄 사태 및 탄핵정국에 대해 이틀째 상세한 보도를 이어갔다.
남한 사회의 혼란스러움을 부각하고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 시민들이 촛불과 응원봉을 들고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은 이날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이 점차 밝혀지면서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련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죄로 수사하는 상설특검 요구안 및 윤 대통령을 포함한 계엄령 관련자 8명의 체포를 촉구하는 내란범죄혐의자 신속체포요구결의안이 통과됐다고 알렸다.
또 야권에서 계엄령이 사전에 준비됐다는 폭로가 나오고 있으며 윤 대통령이 피의자로 입건돼 출국금지 조치됐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 참가 시민들이 행진 도중 국민의힘 당사를 둘러싸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문은 남한 언론을 인용해 “윤석열 괴뢰가 계엄사령부에 직접 나와 마치 계엄사령관처럼 병력 추가 투입까지 지시하였으며 (중략) 군부깡패들을 적극 부추기였다고 한다”고 했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되고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참석자 11명에 대한 조사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북한은 전날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 및 이후의 탄핵 정국에 대해 처음으로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해당 기사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신문은 글 기사와 함께 국회의사당 앞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사진도 지면에 실었다.
통신은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뒤 해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탄핵안이 무효화된 소식을 상세히 알렸다.

그러면서 “여러 대의 직승기와 륙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고 전해 계엄 과정에 군이 동원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아울러 7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폐기된 후 서울에서 촛불집회와 시위가 광범위하게 전개됐다며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윤석열 존재 자체가 전쟁이며 재앙이다, 윤석열은 즉시 탄핵해야 한다, 응분의 책임과 죄를 따지고 반드시 징벌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괴뢰 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 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 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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