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현장 출동 과정에서 분실했던 테이저건을 18시간여 만에 되찾았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2일 오전 5시 30분께 곡선지구대 소속 경찰관 A씨가 신고 출동 후 복귀하다가 분실한 테이저건을 같은 날 오후 11시 55분께 오산시 오산대교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 B씨로부터 회수했다.
A씨는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정류장에 노인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나가 보호조치를 한 뒤 지구대로 복귀하기 위해 순찰차에 탑승하면서 테이저건을 총집째 떨어뜨려 잃어버렸다.
경찰은 관제센터의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로부터 보호조치를 받은 B씨가 테이저건을 주워 자신의 가방에 넣고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B씨의 동선을 추적해 테이저건을 돌려받았다. A씨가 분실한 테이저건은 2발 연속 발사가 가능한 신형인 '테이저7'로 분실 당시 상태 그대로 회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일정한 주거 없이 폐지를 주우며 생활해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점유이탈물횡령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