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를 하고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해야 할 필요성과 인질 석방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전날 밤 내 친구이자 미 대통령 당선인인 트럼프와 모든 것에 대해 다시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는 “매우 친절하고 중요하고 따뜻한 대화였다”라며 “이스라엘은 인질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친(親)이란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251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여전히 가자지구에는 미국인 7명을 포함한 약 100명의 인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완충지대를 점령한 것에 대해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며 시리아의 내정에 개입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를 주축으로 한 반군은 8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며 53년간 세습 독재를 해 온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축출했다.
정권 붕괴 직후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시리아 국경이 위치한 골란고원 비무장 완충지대에 탱크 등을 투입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의 생화학 무기 등이 반군과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하지만 아랍국들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위기를 악용해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네타냐후는 “시리아는 우리를 계속 공격했고, 시리아 땅에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공격하도록 허용했으며, 시리아 땅을 통해 이란이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도록 허용했다”며 이스라엘의 군 진입을 정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