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일반 편지는 물론 소포우편물, 폐의약품, 커피캡슐까지 투함할 수 있는 우체통을 도입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환경보호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에코(ECO) 우체통’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과 서울 소재 총괄우체국 22곳 등 90여 개가 우선적으로 설치된다. ECO우체통은 1984년부터 운영된 현재의 우체통 형태를 40년 만에 변경하는 사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편지만 전달하던 우체통의 기능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폐의약품 회수 사업을 시작으로, 커피캡슐 회수 사업까지 확대했다. 우체통 투함구 변화의 필요성을 토대로 ECO 우체통 형태로 변경을 시도했다. ECO 우체통은 우편물과 폐의약품·폐커피캡슐 등 회수물품의 투함구를 분리해 우편물의 오염을 방지했다. 또 투함구 크기를 키워 작은 소포 접수도 가능하다. 우체통 표면의 큐알(QR)코드를 스캔하거나 우체국앱·웹의 간편사전접수를 통해 소포우편물을 접수할 수 있다. ECO우체통에 쓰레기 투함이 우려되는 지점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담배꽁초·음료수 등이 투기돼 우편물이 훼손되는 경우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줄어드는 우체통의 감소를 막기 위해 ECO 우체통을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ECO 우체통’ 도입으로 국민에 대한 우편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이용에 대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자원순환형 우편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백서현 수습기자 qortjgus0602@a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