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 1월부터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에 대해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16일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상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여러 차례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관세 조치는 미국의 무역 적자와 산업 경쟁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가중하고 미국 소비자의 이익을 훼손하며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을 심각히 파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즉시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기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하고, 텅스텐 관세를 0%에서 25%로 올린다고 밝혔다.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 제조에 사용되며, 텅스텐은 무기 또는 컴퓨터 칩 제조 등에 쓰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USTR에 전기차, 배터리 등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STR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