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현직 정보사령관 경기 안산시의 롯데리아에서 만나 계엄을 모의한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노상원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및 정보사령관 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및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이 곧 있을 테니 준비하라"고 하거나 이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고,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를 위해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