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비행사들이 약 9시간에 걸친 우주유영에 성공해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우주비행사 차이쉬저와 쑤링둥이 톈궁 우주정거장에서 각각 9시간 동안 우주유영을 완료한 뒤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우주비행사는 선저우 19호를 타고 지난 10월 30일 지구를 떠나 톈궁에 안착했다. 현재 이들은 톈궁에서 우주 생명 과학, 단백질 결정의 구조 해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구 복귀 시기는 내년 4월에서 5월 초로 예정돼 있다.
차이쉬저는 2년 전 이미 우주유영에 성공한 바 있으며, 쑤링둥은 우주유영에 나선 최초의 '90년대생' 우주비행사다. 두 사람은 톈궁 외부에서 보호장비를 설치하고 유지 보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우주유영은 중국 자체 최장 기록은 물론, 세계 최장 기록도 경신했다. 앞서 중국은 2008년 9월 선저우 7호를 기점으로 우주유영을 시작했다. 첫 우주유영은 20분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 28일 선저우 18호 비행사들은 톈궁 밖에서 약 8시간 30분간 머무는 등 크게 발전했다.
종전 세계 최장 우주유영 기록은 2001년 미국 디스커버리호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전 헬렘스였다. 이들은 8시간 56분 동안 우주 공간에서 떠다니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이들은 국제우주정거장(ISS) 알파 외부에 설치된 도킹 포트의 위치 변경 작업을 수행하던 중 우주 공간으로 나섰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