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연 2.6%로 집계됐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2.3%)보다 올라간 것이자 올해 3월(3.2%)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자동차 연료 가격과 의류비 상승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3.5%로 전월(3.3%)보다 올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5%로 전월과 같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물가 상승률에 대해 "영국 경제가 빈약한 성장과 높은 물가,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의 부담을 안은 새해를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19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수개월간 물가상승률이 BOE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면서 이번 통화정책위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BOE는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현재 금리는 연 4.75%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