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위 임원이 사무국 직원에게 가혹행위를 한 의혹이 불거졌다.
KPGA 노동조합은 19일 "임원 A씨가 피해직원 B씨를 대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일삼았고, 피해 직원의 가족을 거론하며 모욕을 줬다"며 "아울러 업무적 실수를 약점 삼아 사직 각서를 제출하게 했고, 강요한 각서를 근거로 퇴사를 강요하는 등 괴롭힘을 넘어선 범죄 행위를 일삼았다"고 했다. 또 "가해자는 피해자를 불러내 살해 협박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거침없이 했고,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임원 A씨의 가혹행위는 지난 8월 이후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고, 협회에서 10년 이상 근무해온 피해직원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노조는 "관련 피해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서, 노동청,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법적 싸움을 예고했다. 피해직원 B씨는 가해자와의 격리를 위해 사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를 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A씨는 욕설의 사유로 ‘피해직원 B씨가 평소 업무적 실수가 많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 A씨는 해당 행위 여부에 대해 "관련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KPGA는 협회 측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