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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아들 결혼 석 달 남았는데…6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4-12-19 14:40:19

하나뿐인 아들의 결혼을 앞두고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한 60대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6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30일 뇌사 상태였던 故 서영택씨(67)가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우), 안구(좌·우)를 6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고 밝혔다.


기증원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23일 길에서 쓰러진 채로 행인에게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서씨가 평소에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늘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누군가를 살리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고 한다.


부산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것을 좋아했다.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면서 시간이 될 때는 친구들과 당구를 즐기곤 했다.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외아들의 예비 신부와 식사도 자주 하려고 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장기를 받은 수혜자를 향해 “아버지의 장기를 받은 분이 아버지의 몫까지 더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들은 “아버지는 늘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베풀고 살았다”며 “마지막 가는 길도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나시니 너무나 자랑스럽고 정말 보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서영택씨와 그 뜻을 함께해 준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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