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 최근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의 아파트값 또한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셋째 주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0.02%→0.01%)의 경우, 아파트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폭이 매주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0.02%), 은평구(-0.02%), 강동구(-0.01%), 동작구(-0.01%)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도봉구(-0.01%), 구로구(-0.01%), 금천구(-0.01%) 등도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종로구(0.04%)는 무악·숭인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04%)는 한강로3가·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 (0.04%)는 정주여건 양호한 구의·광장동 위주로, 성동구(0.03%)는 금호·옥수동 위주로, 마포구(0.02%)는 아현·공덕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06%)는 반포·서초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남구(0.04%)는 개포·대치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 (0.04%)는 방이·송파동 위주로, 강서구(0.03%)는 등촌·염창동 역세권 위주로, 영등포구(0.03%)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과 관련 “재건축이나 신축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0.05%→-0.09%)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해 낙폭을 확대했고, 경기(0.00%→0.01%)는 지역과 단지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며 소폭 반등했다. 수도권(0.00%→0.00%)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대 광역시, 8개 도, 세종 등 지방 시장도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으로 0.05% 하락했다. 이처럼 전국과 서울의 매매수급지수가 모두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시장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매매수급지수는 11월 셋째 주 100 밑으로 내려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이번 주에는 98.0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지역의 매매수급지수도 99.5로 떨어지며 100을 하회했다. 이 지수는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매매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 시장에서도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과 서울의 전셋값 변동률이 각각 보합(0.00%)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국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46주 만이며, 서울은 83주 만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지역별 온도 차가 큰 편”이라며, "학군지나 역세권 등 선호되는 지역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지만,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초구는 0.08% 상승했으나 송파구는 -0.02%에서 -0.08%로 낙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관계자는 “일관된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추이를 더 지켜봐야 전세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낙폭을 확대하고, 경기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유지했고, 8개 도는 하락 전환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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