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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서울 지하철 명동역에서 젤리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한 외국인 어린이를 지하철 직원들이 구했다.
연합뉴스는 2일 서울교통공사를 인용해 전날 오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직원이 젤리를 먹다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한 7세 미국인 어린이를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했다고 보도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께 명동역 고객안전실로 젤리를 먹다가 기도가 막힌 남자아이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다.
당시 근무 중이던 최병직 부역장, 김범준 주임 등 직원 4명이 곧바로 지하 1층 대합실로 출동해 보니, 7세 미국인 남자 어린이가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직원들은 즉시 하임리히법 응급조치를 번갈아 시행했고, 다행히 아이의 호흡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직원들은 119구급대원과 영상통화를 하며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아이의 상태를 살폈고, 이후 아이는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직원에게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길"이라며 "공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응급조치 교육을 지속해서 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기도가 폐쇄돼 질식할 위험이 있을 경우 시행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산소가 차단되면 3분 만에 의식을 잃게 되고 5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올바른 응급처치가 실시되어야 한다.
성인의 경우 환자 뒤에서 양팔로 명치를 세게 밀어 올리거나 등을 쳐서 이물질이 밖으로 나오게 한다.
12개월 이하 또는 체중 10㎏ 이하 영아는 장기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아이 머리를 45도 각도의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 뒤 손으로 가슴을 받친 후 등을 너무 세지 않게 손바닥으로 5번 정도 두드리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또 성인이든 아이든 기도폐쇄 처치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호흡하지 않으면, 즉시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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