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병원 오픈런 했는데 사람이 많아 두 시간 기다렸어요" "대기 걸어 놓고 다시 가고 있어요. 너무 많아요. 주말 병원은 무조건 오픈런" 최근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오픈런해도 접수만 30분, 대기는 3시간 걸릴 정도로 병원에 환자가 넘쳐 나고 있다. 이는 독감 환자가 크게 늘면서 방문 환자가 많아진 탓이다. 지난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52주차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특히 18세 이하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52주 차 기준으로 13~18세에서 151.3명이 발생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순으로 나타났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사람들은 '독감 예방접종 했는데 독감 안 걸리지 않나?' '독감이랑 감기랑 똑같은 거 아니야?'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한다. 과연 이게 맞는 말일까?
독감, 감기랑 같은 거 아닌가요?
많은 사람들은 독감과 감기를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두 질환은 완전히 다르다. 라이노바이러스 등 200가지 이상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는 기침, 가래 등 가벼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 증상 역시 감기보다 심하다. 고열을 비롯해 전신 통증, 두통 등으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피로감이 동반된다.
또한 노인이나 어린이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독감으로 인해 폐렴,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매년 독감으로 5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하니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감기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통해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독감 주사 맞으면 독감·감기 안 걸릴까?
많은 사람들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이나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독감이나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독감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에 대해 면역력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가 변이 되거나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특정 변종이 생기면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독감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릴 확률은 줄지만, 100%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백신은 독감의 중증도나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여주기 때문에 예방접종받는 것을 권장한다.
독감 백신 맞으면 바로 효과 있을까?
독감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맞은 후 최소 2주 정도 지나야 면역력이 형성된다. 독감은 보통 11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하기 때문에 이 시기 이전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특히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독감이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맞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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